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내달 중 방북 추진 의사를 밝혔다. 프리처드 대사는 11일 청와대에서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와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임 특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3∼6일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한 결과 북한도 미국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리처드 대사는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절차를 마무리짓는 대로 방북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가급적 조속히 방문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리처드 대사는 이날 외교통상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중 방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내주중 북한과 뉴욕에서 접촉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