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90선 아래로 밀려, 코스닥 75선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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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매매공방 끝에 590선을 내놓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투매에 가까운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주요지지선인 60일선과 120선을 차례로 깬 뒤 75까지 무너트렸다.
뉴욕증시가 혼조세에 빠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잠재웠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6억1,9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올 들어 같은 기간중 적자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그나마 거래소에서는 전통주가 나름대로 '선방'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은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 변변한 반등시도조차 일어나지 못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3포인트, 1.68% 내린 587.99를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74.42로 3.26포인트, 4.20% 빠졌다.
반도체, 통신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대부분 종목으로 확산됐다. 내린종목이 1,200종목을 넘는 데 반해 오른 종목은 180여개에 불과해 위축된 심리를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19만원대를 위협받고 있고 하이닉스는 3,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 동진쎄미켐, 서두인칩 등 관련주가 대부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 완료와 NTT도코모와의 제휴 무산 우려로 한때 20만원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통신공사도 이틀 강세를 뒤로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통프리텔이 변경등록한 KTF와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급락하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좀처럼 시선을 모으지 못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를 받은 한국전력 강세로 전기가스업종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을 뿐 거래소, 코스닥 구분없이 전업종이 하락했다. 현대증권 매각 루머가 돌면서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마크로젠은 한국인 유전자 지도 초안완성 발표에도 급락하면서 생명공학주 약세를 주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을 실감케했다. 쌍용건설은 채권단 CB인수 확정을 재료로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해외 지수 불안,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4월 랠리 이전 제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금리인하 재료가 먹히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비한 포지션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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