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주식회사 등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사실상 기업주 임의로 운영되는 ''개인유사법인'' 가운데 소득탈루 혐의가 짙은 4만여개사를 올해 중점 관리키로 했다.

국세청은 15일 "음식.숙박업, 학원.부동산임대업, 의류.스포츠.레저용품, 귀금속 판매업종 등 소규모 법인의 세금신고상황을 전산 분석한 결과 4만6백50개 법인이 소득을 탈루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중점 관리대상은 △법인전환후 신고내용이 개인사업때보다 떨어지는 기업 3천3백65개 △매출 축소신고 혐의가 짙은 음식.숙박업소 3백70개 △법인카드를 기업주나 가족, 임직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법인 2만1천4백8개 △근무하지 않은 기업주 가족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업체 2천4백26개 △같은 업종,같은 규모의 타업체보다 신고소득이 30%이상 떨어지면서 인건비 접대비는 많이 지출한 기업 1만3천81개 등이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에 대해 다음달 법인세를 성실히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으며 신고내용이 불성실할 경우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