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6월 인도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30.0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지난주말보다 30센트 오른 29.9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6월물)도 배럴당 28.33달러를 기록, 지난주말보다 28센트 올랐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세계 2위의 원유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파업으로 공급이 부족한데다 6월21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겸 OPEC의장은 전날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회원국들은 올 3.4분기중에는 증산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최근 상승세인 유가는 조만간 적정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텔레스 멕시코 에너지장관 역시 최근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 즉각적인 석유증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겨울철을 앞둔 오는 9월에는 산유국들이 증산 필요성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