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시밀리가 없어도 E메일을 통해 팩스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은 팩스 E메일 전화 등으로 들어온
메시지를 자신의 E메일로 수신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 "트루박스"
(www.TrueBox.com)를 11월1일부터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루넷 서비스 이용자는 트루박스사이트에 접속, 개인사서함 번호를
부여받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두루넷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이 서비스에 가입, 두루넷
ID와 사서함번호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팩스를 보내는 사람은 팩시밀리에 전송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걸어놓고
트루박스의 접속번호(02-3486-5233)으로 전화를 걸어 안내멘트에 따라
수신자의 사서함번호를 누른후 팩스를 전송하면 된다.

수신된 팩스는 100% 디지털화돼 사용자의 E메일 주소로 전송된다.

수신자는 트루박스사이트에 접속, 자신의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값비싼 팩시밀리를 구입하지 않고 "나만의 팩스"를
갖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팩스가 디지털파일로 전환돼 E메일로 보관되기 때문에 중요하거나
비밀내용의 팩스를 자신만이 볼 수 있고 팩스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미국에서 이팩스(www.efax.com)가 지난 6월부터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트루박스가 처음이라고 두루넷은 설명했다.

김종길 두루넷 사장은 "최근 몇년 간 팩시밀리 수요와 인터넷 사용자가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만큼 네티즌들의 팩스수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팩스와
인터넷을 연동하는 서비스가 필요했다"며 "트루박스서비스의 제공으로
11월부터 두루넷사이트 개방(웹서비스)과 함께 실시되는 두루넷 웹서비스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루넷은 오는 12월1일부터 팩스이외에도 전화를 통해 트루박스 이용자에게
음성E메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00년부터 "텍스트 투 보이스(TTV)" 기능을 추가, 트루박스 이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전화를 통해 e메일 팩스 음성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