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려 일하고 난 후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건설회사 총무부에서 일하다가 IMF여파로 실직한 손병달(36)씨는 지난 2월
마음을 추스리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가 선택한 업종은 청소대행업.
청소대행 전문업체인 토스템의 대구 체인점(053-629-8447)을 맡았다.
"아직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겠지만 선진국에선 성업중인 사업입니다.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청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거든요. 청소는 3D분야라서
아웃소싱 수요도 많죠.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망이 더욱 밝아졌어요"
손씨는 건설회사에서 일할 때 준공청소를 청소대행업체에 의뢰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이 일이 꽤 괜찮은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수입이 생각보다 짭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소사업을 별다른 거부감없이 선택했다고 한다.
많은 관련 업체가 있었으나 토스템사는 그가 전에 회사 일로 청소를
의뢰했던 업체라 믿음이 갔다.
손씨의 창업비용은 보증금 5백만원과 장비값 5백만원 모두 1천만원이었다.
현재 월 평균 매출액은 약 1천만원.
인건비로 60%가 나가고 재료비 10%를 제한 순수익은 3백만원 안팎이라고
손씨는 밝혔다.
대형 건물이나 관공서, 유흥업소, 일반 주택, 아파트 등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면 어디나 손씨의 일감이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주문은 유흥업소의 카펫 청소, 사무실 대청소, 신규
아파트 입주 전후 혹은 이사 전후 대청소 등이다.
이중에서 매출이 가장 큰 것은 신규 아파트 입주전 청소다.
넥타이 매고 관리직에서 일하다가 육체노동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체격 좋은 손씨는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특별히 몸이 지치진 않아요. 직원들을 데리고 하는 일이니까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죠. 하지만 남 쉴 때 일하는 게 아무래도
단점입니다. 사무실 청소는 휴일날 하고 유흥업소 청소는 야간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나니까요"
이런 애로사항에도 그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그만큼 수입이 좋고 일 끝난뒤 찾아오는 성취감이 적지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손씨는 건물 외벽청소처럼 난이도가 높아 다른 업체에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작업을 할 때 보람이 크다고 한다.
또 토스템만의 기술이 돋보이는 외벽 유리 코팅도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리창을 코팅하면 비가 와도 먼지가 묻지 않고 오히려 더 깨끗해져
고객감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영업은 본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본사에서 매달 청소 상식, 주택관리 정보등의 내용을 담은 청소 전문책자를
만들어 배포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접근하기도 쉽고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또 본사가 각 지역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해주고 있어 이를 통한
주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삿짐센터, 부동산중개업소 등과의 유대관계를 맺고 이들을 통해 이사전후
청소 등의 일감을 받기도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남의 눈이 의식되고 기술부족으로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은 손씨였지만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라서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졌다고
한다.
또 상사눈치 볼 일이 없어서인지 직장시절 그의 머리를 짓눌렀던 스트레스도
많이 없어졌다.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청소일을 한다고 해도 이제는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않습니다. 저부터도 그런 느낌이 안 들구요. 살기
어렵다고 뉴질랜드나 호주로 이민간 친구들을 보면 거기 가서 청소일을
합디다. 저는 남의 땅이 아닌 조국에서 청소사업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문의 (02)468-8282
< 서명림 기자 mrs@ >
[ 개업하려면 ]
청소대행업을 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는 가맹에 앞서 본사에서 적성테스트
등 상담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자격 요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고령이거나 몸이 허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상담 후에는 정식계약을 하는데 이때 보증금과 장비구입비 등 1천만원을
본사에 내야한다.
계약 후에는 바로 실무교육에 들어간다.
교육 기간은 1주일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모든 청소의 기본을 배우게
된다.
교육내용은 카펫 청소, 일반 대청소, 입주 청소, 거실 코팅, 견적 뽑는 법,
영업실무 등이다.
모든 교육은 이론보다는 실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각종 교육을 받는다.
현장 위주의 교육을 받기때문에 1주일이 지나면 바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토스템에서는 1개 시에 1개의 지점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울과 광역시만 10개 지점을 두는데 서울의 경우 계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와 대전등 기타 광역시에서 체인개설이 가능하다.
창업후에도 영업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은 언제든지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줄을 타고 외벽 청소를 하는등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본사에서
전문인력을 보내 준다.
또 준공청소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을 맡으면 본사에서 작업인력을
파견해 주기도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