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보세요. 가계에 보탬이 되는 실속있는 정보와
제품이 가득해요"

여성전문 케이블 채널 동아TV의 고지영(26)씨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쇼핑몰을 적극 추천한다.

재미있고 유익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소개하는 "사이버자키"라는 생소한
이름이 고씨의 직업.

방송을 시작한지 두달이 안된 새내기지만 일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

"처음엔 40분짜리 프로그램을 혼자서 진행해야 하는게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방송을 보고 고맙다는 주부들의 편지나 격려전화를 받을 때면 힘이
나요"

그가 진행을 맡고 있는 것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와 밤 10시30분에 방송
되는 "시선집중, 전자상거래".

주부들을 대상으로 쇼핑몰을 위주로 한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이다.

고씨는 대부분의 주부들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어려운 것,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려움을 버리는 용기라고 말한다.

그도 역시 처음 인터넷을 접했을 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고씨에겐 인터넷이 생활필수품이다.

"음반이나 책은 물론이고 각종 표를 예매할 때는 꼭 인터넷을 이용하게
돼요. 주말약속을 잡을 때도 인터넷으로 괜찮은 장소를 찾곤 하죠"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의 진행자답게 고씨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도 갖고 있다.

"전자상거래야말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지요.
적은 자금으로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들도 충분한 정보를
얻어 싼 값에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으니 말예요. 하지만 신용보안이나
더욱 상세한 정보제공 등이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선집중..."에서는 쇼핑몰 외에도 태교 육아 요리 메이크업 등의 사이트
도 소개된다.

이런 사이트를 접하게 되면 그만큼 생활의 질이 높아진다는게 그의 생각
이다.

고씨는 이화여대 정외과(92학번)를 졸업하고 KBS 탤런트 공채 18기로
데뷔한 연기자 출신이다.

현재 동국대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하는 그는 더 많은 주부들을 인터넷
항해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