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쿤(Cocoon, 누에고치)비즈니스가 소자본 창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코쿤 비즈니스란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공간에
칩거하려는 코쿤족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통칭하는 용어.

코쿤족은 집이나 사이버공간등 자신만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외부로 나가는 대신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로 세상과 접촉하고 배달시킨
음식을 먹으며 혼자만의 취미생활을 즐긴다.

지난 연초부터 붐을 타기 시작한 인터넷 게임방을 비롯해 만화방, 휴게텔,
음식배달업, 자동차극장, 캐릭터 노래방등은 모두코쿠닝 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소자본 창업분야중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인터넷 게임방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에 공간을 확보하려는
신세대층의 욕구와 맞아 대인기를 누리고 있다.

음식배달사업의 경우 코쿤족을 겨냥해 족발, 보쌈, 해물탕등 음식점의
메뉴를 특화해 배달하는 업체들이 생겨났으며 야식전문업체들도 가정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캡슐모양의 룸으로 만들어진 휴게텔은 휴식도 취하고 조용히 잠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코쿤증후군은 크게 방어코쿤, 일탈코쿤, 사교코쿤등으로
구분된다"며 "이런 현상이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끼치면서 관련 사업이
성업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