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창업 : (나의 창업일기) '아이비스텔' 이득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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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경험이 없는 퇴직자들에게 적합하더군요. 관리하기도 편하구요"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사거리에서 여성전용 미니원룸인 아이비스텔
(IVYSTEL,02-3472-3100)을 운영하고 있는 이득해(49) 사장이 임대사업
1년만에 내린 결론이다.
지난 94년 20여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통업에 손을 댔다가
쓴 맛을 본 이 사장으로서는 큰 돈벌이는 되지 않지만 기복이 없는 임대사업
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무엇보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의 그에게 육체적으로 고달픈 일이 아니라는
점도 이 사업에 애착이 가는 이유다.
관리인만 두면 직접 운영하지 않아도 금전사고등 위험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씨가 아이비스텔을 오픈하는데 들어간 돈은 모두 1억8천만원.
임차보증금 5천만원, 인테리어비 9천만원, 가구및 생활집기 구입비 4천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픈하자마자 보름만에 80%의 입실률을 기록했죠. 저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 달후에는 십여명의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35개의 방중 빈 방이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창업초기에는 언론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고 한다.
때마침 TV뉴스 등 언론매체에 이 업종에 대한 소개기사가 나갔던 것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이씨의 얘기다.
현재도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일간지에 한달에 5만5천원정도의 비용을 들여 두줄짜리 광고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여름및 겨울방학시즌에는 방이 다섯 개정도 비는데, 이 때는 지역생활
정보지 등에 줄광고를 게재하면 입주자들이 계속 연결된다고 한다.
아이비스텔의 월 평균 매출액은 1천2백20만원선이다.
이중 인건비 1백만원, 임대료 2백50만원, 제세공과금 1백20만원을 제한
나머지가 순수익으로 그의 손에 떨어진다.
입주자들의 신분은 대학생이 60%로 가장 많고 직장인, 프리랜서, 교사,
임시단기 거주자들 순으로 구성된다.
저녁 10시 이후에는 외부 방문자는 퇴실해야 하고 자정이후에는 취사및
샤워장사용이 금지되는 등 입주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입주자들 대부분이
규정사항을 잘 지킨다고.
타인에게 불편을 주면 그 피해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입주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관리하기도 편하구요.
입주자들끼리 같이 밥도 해먹고 생일이면 제가 사비를 들여 회식자리도
마련해주죠. 비록 임대업이지만 이런 게 모두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일
아닙니까"
물론 무한정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월세가 2~3개월씩 밀리는 입주자들이 있어 애를 먹기도 한다.
원래는 1회이상 월세를 내지않으면 강제 퇴거를 요구할 수 있지만 돈이
없어 내지 못하는 입주자를 야박하게 내쫓을 수는 없는 일.
그는 2~3개월 정도는 믿고 기다려 준다고 한다.
임대사업으로 생활이 안정된 이사장은 지난 4월 공인중개사시험에 응시,
거뜬히 합격했다.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공인중개사무소도 개설했다.
"임대사업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 하죠.하지만 전문적인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일을 해보니 보다 넓은 세상에 눈을 뜬
것 같고 돈의 흐름이 보이더군요"
나이 쉰.
그는 객관적인 잣대로 보면 성공적인 인생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지금껏 나태한 시간 공백없이 부지런히 살아왔다는 데 긍지를
느낀다고.
(02)776-3022
< 서명림 기자 mrs@ >
-----------------------------------------------------------------------
[ 개업하려면 ]
여성전용 원룸임대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비어 있는 기존 건물을 임차하는 A형과 여관이나 여인숙을 개조하는 B형이
그것이다.
두 경우 모두 주거 공간으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전문가와 협의한 후 매수나
임차 계약이 완료되면 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취사장,샤워장등 부대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A형의 경우 실평수 70평이
표준 평수이며 평당 시설비는 1백30만원선이다.
지난 달 26일 오픈한 도봉구 창신점의 경우 주방과 화장실이 개인시설로
설계된 B형이다.
실평수는 60평정도로 인테리어비가 평당 1백40만원정도 들어갔다.
방의 평수는 다른 곳보다 2배 크기인 4평정도다.
원룸사업의 유망 입지는 대학가, 회사원이 많은 오피스 상권, 그리고 공단
지역 등이다.
강남에 소재한 원룸텔의 경우 입주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대학들이
밀집되어 있는 강북지역도 임대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계약에서 오픈까지 40여일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아이비스텔은 사업자 본인이 직접 운영해도 되지만 관리인에게 관리및
운영을 위임해도 된다.
자금관리가 비교적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사거리에서 여성전용 미니원룸인 아이비스텔
(IVYSTEL,02-3472-3100)을 운영하고 있는 이득해(49) 사장이 임대사업
1년만에 내린 결론이다.
지난 94년 20여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통업에 손을 댔다가
쓴 맛을 본 이 사장으로서는 큰 돈벌이는 되지 않지만 기복이 없는 임대사업
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무엇보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의 그에게 육체적으로 고달픈 일이 아니라는
점도 이 사업에 애착이 가는 이유다.
관리인만 두면 직접 운영하지 않아도 금전사고등 위험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씨가 아이비스텔을 오픈하는데 들어간 돈은 모두 1억8천만원.
임차보증금 5천만원, 인테리어비 9천만원, 가구및 생활집기 구입비 4천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픈하자마자 보름만에 80%의 입실률을 기록했죠. 저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한 달후에는 십여명의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35개의 방중 빈 방이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창업초기에는 언론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고 한다.
때마침 TV뉴스 등 언론매체에 이 업종에 대한 소개기사가 나갔던 것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이씨의 얘기다.
현재도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일간지에 한달에 5만5천원정도의 비용을 들여 두줄짜리 광고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여름및 겨울방학시즌에는 방이 다섯 개정도 비는데, 이 때는 지역생활
정보지 등에 줄광고를 게재하면 입주자들이 계속 연결된다고 한다.
아이비스텔의 월 평균 매출액은 1천2백20만원선이다.
이중 인건비 1백만원, 임대료 2백50만원, 제세공과금 1백20만원을 제한
나머지가 순수익으로 그의 손에 떨어진다.
입주자들의 신분은 대학생이 60%로 가장 많고 직장인, 프리랜서, 교사,
임시단기 거주자들 순으로 구성된다.
저녁 10시 이후에는 외부 방문자는 퇴실해야 하고 자정이후에는 취사및
샤워장사용이 금지되는 등 입주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입주자들 대부분이
규정사항을 잘 지킨다고.
타인에게 불편을 주면 그 피해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입주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관리하기도 편하구요.
입주자들끼리 같이 밥도 해먹고 생일이면 제가 사비를 들여 회식자리도
마련해주죠. 비록 임대업이지만 이런 게 모두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일
아닙니까"
물론 무한정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월세가 2~3개월씩 밀리는 입주자들이 있어 애를 먹기도 한다.
원래는 1회이상 월세를 내지않으면 강제 퇴거를 요구할 수 있지만 돈이
없어 내지 못하는 입주자를 야박하게 내쫓을 수는 없는 일.
그는 2~3개월 정도는 믿고 기다려 준다고 한다.
임대사업으로 생활이 안정된 이사장은 지난 4월 공인중개사시험에 응시,
거뜬히 합격했다.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공인중개사무소도 개설했다.
"임대사업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 하죠.하지만 전문적인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일을 해보니 보다 넓은 세상에 눈을 뜬
것 같고 돈의 흐름이 보이더군요"
나이 쉰.
그는 객관적인 잣대로 보면 성공적인 인생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지금껏 나태한 시간 공백없이 부지런히 살아왔다는 데 긍지를
느낀다고.
(02)776-3022
< 서명림 기자 mrs@ >
-----------------------------------------------------------------------
[ 개업하려면 ]
여성전용 원룸임대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비어 있는 기존 건물을 임차하는 A형과 여관이나 여인숙을 개조하는 B형이
그것이다.
두 경우 모두 주거 공간으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전문가와 협의한 후 매수나
임차 계약이 완료되면 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취사장,샤워장등 부대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A형의 경우 실평수 70평이
표준 평수이며 평당 시설비는 1백30만원선이다.
지난 달 26일 오픈한 도봉구 창신점의 경우 주방과 화장실이 개인시설로
설계된 B형이다.
실평수는 60평정도로 인테리어비가 평당 1백40만원정도 들어갔다.
방의 평수는 다른 곳보다 2배 크기인 4평정도다.
원룸사업의 유망 입지는 대학가, 회사원이 많은 오피스 상권, 그리고 공단
지역 등이다.
강남에 소재한 원룸텔의 경우 입주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대학들이
밀집되어 있는 강북지역도 임대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다.
계약에서 오픈까지 40여일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아이비스텔은 사업자 본인이 직접 운영해도 되지만 관리인에게 관리및
운영을 위임해도 된다.
자금관리가 비교적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