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헤엄치는 사람은 물속에서도 헤엄을 칠 수 있다"

유니텔서비스로 일반에 친숙한 삼성SDS 수영동호회 "돌핀스"의 재미있는
모토다.

지난 93년 출범한 돌핀스는 6천여명의 삼성SDS 사원중 10%에 육박하는
5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사내 최대 규모의 동호회다.

수영회의 특성상 우리 회원들은 몸에 수영팬티 하나만 걸치고 만나게 된다.

직장내 상.하, 남.여간에 "숨김없는 모습"으로 활동하다보니 아무런 가식
없는 만남이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헤엄치며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물속에서 수영하며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한 회원의 말이 있다.

우리는 이같이 일도 열심히 하며 자기계발에도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임이다.

돌핀스는 매주 2회 정기 수영을 한다.

신입회원들에게는 2개월동안 수영 기초강습을 한다.

회원중 일부는 수영강사 자격증도 취득, 전문 수영인이 되기도 했다.

매년 1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행사가 있다.

바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다.

가장 추운 1월에 "바다 수영"이라니...

생각만 해도 몸에 한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참가한 사람이면 반드시 다음에 또 참가하게 된다.

그만큼 겨울바다수영은 참가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4년전 처음으로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면서 느꼈던 그 상쾌함-,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난 뒤 나 자신과
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희열을 잊을 수 없다.

"극한 상황"이라고 까지 말하기는 뭣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운 날, 다
함께 바닷물에 뛰어들며 우리는 하나됨과 또 진한 동료애를 느꼈다.

아직까지는 동호회 내부 결속과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개인 수영기술
연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국 "마스터스수영대회"에 참가, 그동안 닦은 실력을 한껏
발휘해 볼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