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고에 80조엔의 현금다발을 쌓아 두겠다".

일본은행은 6일 주요국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으로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문제)에 대비한 현금 확보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은행 결제시스템이 마비될 경우를 가정해
전국의 본.지점에 이미 이미 39조엔을 쌓아뒀으며 앞으로 40조엔정도를 더
비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중인 56조엔(98년말 현재)을 제외한 순수한 "비상 돈다발"인 셈.

일본은행은 이들 현금 외에 오는 6월까지 구체적인 Y2k대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조만간 모의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은행측은 "이 훈련을 통해 컴퓨터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문제 발생시
응급대응하는 매뉴얼(대응지침서)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