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총장 신대현)는 교수와 학생이 한조를 이뤄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학생들에겐 현장실습기회를 제공하는 산학협력체제
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술지도 시범대학으로 지정돼 30여개의 중소기업을 지원,
기술지도 노하우를 많이 익혔다.

게다가 현장 실습생들이 대거 지도기업에 취업하는 경사를 맛보기도 했다.

이 대학의 기술지도는 벌써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충남 청양읍 소재 칠갑농산은 식품공학과 김영애교수팀의 기술지도로
애로사항을 푼 케이스.

김 교수팀은 유통 및 저장에 따른 성분변화와 미생물검출 시험검사를 통해
품질개선을 일궈 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장기유통에 품질불량이 문제거리였는데 김 교수팀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식품공학과 실습생이었던 김지영양은 이 회사 시험분석과에 정식 취업했다.

지난해 건양대는 광명환경 등 13개업체에 김태경군(전자계산학과) 등 30명
을 현장실습생으로 내보냈는데 이중 11명을 해당 업체에 취업시켰다.

충남 금산에 있는 디엠마트의 경우 주력생산품인 보리건빵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이용한 신제품개발을 위해 이 대학 실습생 출신 졸업생
2명을 채용했다.

건양대는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수출제품의 포장디자인과 관련된 사항까지
기술지도할 방침이다.

기술지도사업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인턴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건양대는 올해도 산학기술협력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선진국의 경우 대학이 도시발전을 이끈다는 점에 착안, 능동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기계공학과 윤영식 교수는 "기반시설 및 연구인력이 미약한 인근 중소기업
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한편 대학의
현장학습과 취업기회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