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원화값 강세로 환차손이 크게 늘어나 고민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6억달러를 받고 라이신 사업부문을
바스프사에 매각한 대상은 환차손 평가액 규모가 7백억~8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상은 바스프사로부터 지난 4월초 계약금조로 1억2천만달러, 5월 중순에
나머지 매각대금을 달러로 받아 이중 상당규모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
예금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근 원화값이 달러당 1천2백원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여 환차손
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대상측은 "라이신 매각대금이 달러화로 외화예금에 예치돼 있는 상태여서
실제 환차손이 아니 평가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화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대상이 원화환전 수요가 있을 경우
환차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OB맥주를 두산과 공동 경영하는 조건으로 원화 3천5백억원을 현금출자키로
한 벨기에 인터브루사도 엄청난 환차손이 예상되고 있다.

출자계약 체결당시 환율(달러당 1천4백원대)로 계산하면 인터브루사는
2억5천만달러를 부담하면 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원화값이 높아지면서 달러당 1천2백원대를 유지함에 따라
인터브루사는 대략 3천만달러를 추가 부담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인터브루사는 이달초로 계획했던 출자액 반입일을 다음주중으로
늦춰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측은 "인터브루사가 환차손을 의식, 헤지거래를 해놓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