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인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AHP)가 바이오테크 분야의
선두업체인 몬산토를 3백39억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M&A 사상 5번째로 큰 규모다.

두 회사는 2일 주식교환 형태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AHP는 합병후 65.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존 스태포드 AHP회장과 로버트 샤피로 몬산토회장이 당분간 공동경영하게
된다.

몬산토는 인공감미료인 뉴트라스위트와 제초제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화학업체이나 최근 바이오테크분야에서 선두로 급부상하는 업체다.

특히 유전자 조작을 통해 플라스틱원료를 뽑아낼 수 있는 나무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최대 종자업체인 델칼브 제네틱스와 델타&파인랜드를
44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는 진통제 애드빌과 입술 크림인 립 밤 등으로
유명한 제약업체다.

관련업계에서는 제약업체와 바이오테크분야의 선두업체가 합병,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국 글락소 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첨간의 빅딜이 무산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업계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회사의 연간 매출은 약 2백30억달러, 싯가총액은 9백60억달러로
추산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