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기공식이 1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현지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 김우석 내무장관과 문희갑
대구시장, 대구지역 각계 인사,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착공된 지하철 2호선은 대구시가 오는 2002년까지 총사업비
1조7천6백70억원 (국비 6천1백7억원, 시비 1조1천5백63억원)을 투입하며
구간은 달성군 다사면에서 수성구 고산까지 총연장 28.7km다.

이 공사에는 삼성건설 등 15개 건설회사가 참여한다.

2호선 구간에는 모두 26개의 역과 차량기지 1개소, 3개소의 지하광장
및 주차장, 상가가 들어선다.

26개소의 각 역에는 엘리베이터 59대, 에스컬레이터 1백90대, 고정식
휠체어리프트 2대가 각각 설치된다.

또 중구 덕산동 반월당 네거리와 중구 삼덕동 삼덕네거리, 달서구
두류동 두류네거리 등 3개소에는 대규모 지하공간도 설치된다.

반월당네거리 지하에는 3층 규모의 공간 (1만8천평)이 설치돼 광장
및 차량 7백55대 수용능력의 주차장과 상가가, 삼덕네거리 지하에는
2층 규모의 공간(1만평)에 차량 2백60대 수용능력의 주차장과 상가,
광장이 각각 들어선다.

또 두류네거리 지하에는 1만5천평 규모의 2층 공간에 주차장 (4백15대)과
광장,상가가 세워진다.

시는 2호선 공사 기간에 교통편의를 위해 전체구간 28.7km중 65%인
18.7km는 터널공법을 이용하고 나머지 35%인 10km는 개착방식으로 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사가 진행되는 왕복 10차선인 대동.대서로에는 인도를
이용한 차선을 왕복 6-8차선으로 최대한 확보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이 도로를 운행하는15개 시내버스의 노선 조정과 35개소에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2호선이 오는 2002년 완공되면 전철을 이용할 경우 다사면에서 고산까지
49분이 소요돼 버스운행때 소요 시간인 2시간30분보다 1시간 41분이나
단축된다.

한편 지난 91년 11월 착공된 지하철 1호선인 달서구 월배에서 동구
안심간의 28.3km 구간은 총사업비 1조4천9백67억원이 투입돼 내년 7월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