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류측이 23일 당내 비주류측 모임인 "국민통합추진회의"의
사무처장을 맡은 제정구 원내총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민주당의 내홍이
재연될 조짐.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중재상임고문은 "제총무가 공식적인 당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통추위 사무처장을 맡은 이상 조속히 총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제총무의 거취표명을 촉구.

이에 대해 제총무는 "국민통합추진회의는 당내 계보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하면서 "총무직사퇴를 위해서는 이기택총재가 직접 본인에게 해임사실을
통보하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강력 반발.

제총무는 특히 당 공식기구의 토의를 거치지 않은채 주류측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사퇴를 주장한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회의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당내에서는 국민통합추진회의의 출범을 계기로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결별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