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들은 빠르면 내달 직불카드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카드는
현재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찾는데 사용되는 현금카드에다 일반상점에서
물건을 살수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다.

현금이나 외상거래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직불카드가
어느정도 보급될지 지금으로선 미지수일수밖에 없다.

세계최대의 직불카드시장인 미국의 경우 93년말 기준으로 1억7,000만장의
직불카드가 발행됐다.

직불카드는 22만2,600개소의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이 112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92억달러는 물품구매를 위해 사용된 금액이고 20억달러는 캐시백
(Cash back)에 사용된 부분이다.

캐시백이란 일반상점에서 마치 현금인출기를 통해 현금을 찾듯이 물품구매
외에도 현금을 요구하는것을 뜻한다.

즉 슈퍼마켓에서 8만원의 물건을 구입하고 동시에 2만원의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고객의 예금계좌에서는 10만원이 인출, 가맹점 계좌로 입금이 되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 평균물품구입 거래규모는 거래건당 26달러였고 캐시백은
20달러였다.

지난 90년이후 연평균 58%이상(사용금액기준) 신장하고 있는 미국의 직불
카드는 오는 2000년엔 총 소비자금융시장에서 6%(현재 1%)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급성장이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