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버산업] 란돌프 요양원..동양식 '봉양'으로 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입주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모시자"
워싱턴 DC에서 차로 1시간거리에 있는 메릴랜드 란돌프가 4011.
한국인 강수지씨가 운영하는 란돌프 유료노인요양원에 들어서면 동양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시설은 중급이지만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노인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이
동양의 전통적인 가정과 비슷한 것.
수간호사인 트레시 케네디양(36)이 하는 일을 보면 이를 잘 알수 있다.
우선 노인이 입원하면 시설내 내과 외과 정신과등 전문의에 진찰을 받도록
모시고 다닌다.
또 일일이 방에 입실한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투약일정표에 따라 약을
투약한다.
특이한 것은 약을 삼킬수 없는 노인환자들을 위해 따로 잘 녹는약을
조제하고 심지어 약을 못먹는 노인들에게는 튜브를 사용해 강제로 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선 하루 일정량의 약을 반드시 투여해야 합니다. 강제로
투약한다고 해서 노인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들
이 원하고 있지요"
케네디양은 또 영양사와 상의해서 입원 노인들 개개인의 식단을 1주일
단위로 짠다.
물리치료사에겐 해당 노인들을 알려줘 치료를 받게 하고 사회복지사 출신
직원들에게는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케네디양처럼 노인들을 보살피는 직원들이 란돌프에는 모두 1백40명이나
된다.
반면 입원 노인들은 1백15명이고 낮에만 나와 치료를 받거나 쉬는 주간
보호센터(Day Care)노인들이 50명이다.
전체적으로 환자대 직원비율이 1대1인 것.
환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중풍노인들과 고혈압 당뇨병환자들이다.
치매환자들도 많아 지하1층에 별도의 병실이 있다.
일반환자와 치료는 똑같이 하지만 출입구에 봉쇄장치가 있고 직원들이
복도에 항상 대기하는게 다르다.
월 입원비가 4천(3백20만)~5천달러(4백만원)로 일반 실버타운보다 비싸지만
의료비와 간병비등을 감안할때 집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싸다고
한다.
물론 입원 환자들은 입원비의 절반이상을 국가에서 보조받는다.
"노인들이 처음 들어오면 아무래도 시설에 어색해 하지요. 그러나 직원들이
내집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두달간의 적응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면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금방 안정을 찾기 시작합니다"
정신과의사로 란돌프 시설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쉬테른씨의 말이다.
란돌프 요양원은 강수지씨가 지난88년 5백50만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강씨가 가진돈은 80만달러에 불과해 이웃사람들이 신용보증을 해줘
나머지를 은행융자로 충당했다.
대지 6천평의 3층건물이 지금은 1천2백만달러이상을 호가할 정도다.
란돌프 요양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기 노인들이 30명이나 된다고.
<워싱턴=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
워싱턴 DC에서 차로 1시간거리에 있는 메릴랜드 란돌프가 4011.
한국인 강수지씨가 운영하는 란돌프 유료노인요양원에 들어서면 동양적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시설은 중급이지만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노인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이
동양의 전통적인 가정과 비슷한 것.
수간호사인 트레시 케네디양(36)이 하는 일을 보면 이를 잘 알수 있다.
우선 노인이 입원하면 시설내 내과 외과 정신과등 전문의에 진찰을 받도록
모시고 다닌다.
또 일일이 방에 입실한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투약일정표에 따라 약을
투약한다.
특이한 것은 약을 삼킬수 없는 노인환자들을 위해 따로 잘 녹는약을
조제하고 심지어 약을 못먹는 노인들에게는 튜브를 사용해 강제로 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선 하루 일정량의 약을 반드시 투여해야 합니다. 강제로
투약한다고 해서 노인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들
이 원하고 있지요"
케네디양은 또 영양사와 상의해서 입원 노인들 개개인의 식단을 1주일
단위로 짠다.
물리치료사에겐 해당 노인들을 알려줘 치료를 받게 하고 사회복지사 출신
직원들에게는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케네디양처럼 노인들을 보살피는 직원들이 란돌프에는 모두 1백40명이나
된다.
반면 입원 노인들은 1백15명이고 낮에만 나와 치료를 받거나 쉬는 주간
보호센터(Day Care)노인들이 50명이다.
전체적으로 환자대 직원비율이 1대1인 것.
환자는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중풍노인들과 고혈압 당뇨병환자들이다.
치매환자들도 많아 지하1층에 별도의 병실이 있다.
일반환자와 치료는 똑같이 하지만 출입구에 봉쇄장치가 있고 직원들이
복도에 항상 대기하는게 다르다.
월 입원비가 4천(3백20만)~5천달러(4백만원)로 일반 실버타운보다 비싸지만
의료비와 간병비등을 감안할때 집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싸다고
한다.
물론 입원 환자들은 입원비의 절반이상을 국가에서 보조받는다.
"노인들이 처음 들어오면 아무래도 시설에 어색해 하지요. 그러나 직원들이
내집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두달간의 적응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면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금방 안정을 찾기 시작합니다"
정신과의사로 란돌프 시설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쉬테른씨의 말이다.
란돌프 요양원은 강수지씨가 지난88년 5백50만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강씨가 가진돈은 80만달러에 불과해 이웃사람들이 신용보증을 해줘
나머지를 은행융자로 충당했다.
대지 6천평의 3층건물이 지금은 1천2백만달러이상을 호가할 정도다.
란돌프 요양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기 노인들이 30명이나 된다고.
<워싱턴=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