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주초인 19일 주식시장에서는 2백개를 넘는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화려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졌으나 블루칩의 동반하한가와 대형제조주의 약
세에 가려 약세장이 연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7.92포인트 떨어진 1,028.62를 기록했
다. 한경다우지수도 160.74으로 전일대비 1.94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3천3백4만주,거래대금은 6천7백69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2백63개를 포함,주가가 오른 종목
이 5백10개에 이르러 하한가 43개등 3백59개인 하락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중소형주들인 개별종목 강세영향으로 중소형주지수는 올랐으나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시중자금사정의 난기류와 고객예탁금의 이탈세로 기관의
시장참여가 둔해지고 일반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보합권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주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한국이동통신이 개장직후 하한가로 곤두박
질치고 삼성전자는 계열사주식의 매각을 통해 이익축소를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돌며 큰폭의 약세를 보여 지수를 약세로 끌어내렸다.
후장막판 포철도 하한가로 밀리며 블루칩들이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
수하락폭이 벌어졌다.
지난주후반부터 부활조짐을 보이던 종목장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개별종목의 퇴조를 불러온 증권거래소의 "작전주조사중"에 대해 증
권감독원이 월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등시점과 맞물리며 매수세
를 이쪽으로 쏠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 제지 의약등 내수관련업종과 무역 운송업종등이 강
세를 보였고 투금주들도 M&A관련재료가 가세한 일부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투금업종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그러나 화학 철강 전자등 제조업종과 은행 증권 건설등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