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요즘 방송가에서 인기드라마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들어 인기드라마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부쩍 높아졌다.1회
CF출연료가 1백만원이던 신인배우를 일약 스타로 제조(?),CF출연
료를 1백배 이상 올리는가 하면 드라마 삽입곡 음반판매량 20-30
만장을 기록,드라마 한 편이 창출하는 이익의 규모가 수십억원대
에 이르고 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연매출액을 훨씬 넘어서는 셈이다.

지난달 26일 종영된 MBC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 는 주,
조연 탤런트의 모델료를 대폭 인상시킨 한편 삽입곡 음반판매량으
로 자회사인 MBC예술단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준 대표적인 경우다.

"사랑을..." 출연 전에는 CF출연료가 1-2백만원(단발)에 불과했
던 차인표는 불과 2개월만에 CF출연료가 1백배에 달하는 1억원으
로 뛰었다.

차인표는 모회사의 샴푸광고와 모제과회사의 광고에 출연,각각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모델료를 받았고 신애라도 드라마의 주촬
영지인 모백화점의 이미지 광고에 출연,억대의 모델료를 받았다.

주연이 아니면서도 드라마 인기부상에 한몫 한 조형기도 수천만
원대의 모델료를 받고 카스맥주의 CF에 등장한다.

여기에 지난 6월 MBC의 자회사 MBC예술단에서 기획,제작한 삽입
곡 음반의 37만장(제작사 이윤 장당 1~3천원) 판매와 정규 TV광고
수입 15억원,출연진의 광고출연료 등을 합칠경우 이 드라마의 총
매출은 모두 2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서울의 달"도 마
찬가지.이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김원희(호순역)는 CF출연료 가
백만원(단발)대였으나 최근 모회사의 다이어트식품 등 3개의 광
고에 각 4-5천만원 수준에서 계약했다.

주연 채시라,한석규는 물론이고 백윤식,김용건 등이 모제과 C
F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드라마 한 편의 히트가 출연진 대부분
에게 부를 안겨주고 있다.

"마지막 승부"에서 일약 신세대 스타로 도약한 심은하도 드라
마의 성공을 계기로 이전 1백만원의 CF출연료에서 1억원을 받
고 포카리스웨트 CF에 등장했고,장동건 항/결씩편덧[치돋맙팽육
모델료를 받기 시작했다.특히 MBC프러덕션은 이 "마지막승부"
필름을 홍콩 스타TV에 팔아 부수입을 챙기기도 했다.

드라마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높아지자 방송국들은 스스로 음반을
제작,판매하는 일에 나서 MBC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납량드라마
"M" 음반도 주내로 발매할 예정이다.

SBS도 음반기획,제작 등을 자회사가 맡는 방식을 도입,오는 10월
경부터 드라마로 인한 부수입을 챙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라마의 이같은 "거대이윤창출"현상으로 인해 방송국이 수
입의 주근거가 될 "시청률"만 지나치게 의식,드라마 본래의 완성
도를 경시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