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의 조미료시장 진출이 임박해지면서 판매경쟁에 앞서 광고문안을 둘
러싼 선후발업체간의 마찰이 불꽃을 퉁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미료시장의 선발업체인 미원과 제일제당은 럭키가
조미료(맛그린)시판에 대비해 준비중인 TV광고의 문안이 화학조미료의 유
해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재연시키고 경쟁업체의 이미지를 훼손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럭키의 광고에 양사가 공동으로 강력히 맞대응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1차수정을 거쳐 지난 5일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럭키의 맛그린TV
광고는 "유해하다 무해하다 말도 많았던 MSG(글루타민산나트륨)가 들어있
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문구를 담고있으며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모델로
기용,11월시판에 앞서 이달중순부터 방영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원과 제일제당은 조미료시장의 후발업체인 럭키가 천연조미료를
표방하는 자사제품의 선전을 위해 광고에서 선발업체들의 화학조미료를
간접비방하고 있다고 판단,모든 수단을 다해 럭키의 광고에 제동을
걸겠다는 자세를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