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국내 대표 방위산업 기업인 풍산그룹이 경상북도 안동 산불 피해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리조트를 짓는다.

8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지난 7일 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와 리조트 건설 문제를 깊이 협의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만들어진 특별법에 산림투자 선도지구 제도를 새로 넣었다. 불이 난 곳에 나무만 다시 심는 것을 넘어 민간 기업의 돈을 끌어와 지역을 크게 발전시키겠다는 이 지사의 뜻이 담겼다. 이 지구로 지정되면 도로 등 기반 시설 지원을 받고 건물을 지을 때 여러 규제가 크게 풀린다.

풍산그룹의 리조트 사업은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골프장 등을 아우르는 복합 관광 단지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특별팀(TF)을 꾸려 사업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경상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처음 제안이 들어온 뒤 사업을 앞당기려고 다섯 차례 실무 회의를 열었다며 다음 주에 바로 특별팀이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맡아서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에는 경상북도 역시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살피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사업 땅 크기 등은 앞으로 차근차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숲속에 호텔과 리조트 및 미술관 등이 하나로 뭉친 훌륭한 관광 생태계를 꾸밀 계획”이라며 “사람이 떠나는 산촌에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튼튼하게 살리는 새로운 국가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