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구역 사수하자'…주말에 대표까지 달려간 DL이앤씨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건설사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시공사 교체 위기에 기존에 시공계약을 맺은 DL이앤씨는 주말에 대표가 직접 조합원을 만나 사업 의지를 전했다.

3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박상신 대표(부회장)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에 마련된 상대원2구역 사업설명회장을 찾아 조합원에게 직접 사업 조건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DL이앤씨가 조합 집행부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사업을 단단하게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 역할을 완벽하게 다하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상대원2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당사가 제시한 사업 조건은 신뢰를 회복하고 상대원2구역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굳건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은 경기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 약 24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최고 29층, 43개 동, 최대 48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2015년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조합장 뇌물수수 의혹에 GS건설로 시공사 교체까지 추진 중이다. 당초 2030년 입주 목표였으나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박 부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누가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가장 빠르게 새집에 입주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DL이앤씨가 압도적인 시공 능력과 책임감으로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으니 확고한 약속을 믿고 혼란과 의구심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DL이앤씨는 상대원2구역 조합에 △평당 682만원 확정 공사비 △2026년 6월 착공 미이행 시 조합원당 3000만원 보상 △조합원 분담금 입주 1년 후 납부 △2000억 사업비 조달 △타사 손해배상 전액 책임 등을 새로운 사업 조건으로 제시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