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16만원에 '금' 산다는데…" 2030 몰려든 '재테크 꿀팁' 정체 [이슈+]
적금하듯 콩알금 모으는 '금테크 챌린지'
챌린지 영상 SNS에서 661만회 넘어서
고공행진하는 금값에 MZ세대도 금 모아
챌린지 영상 SNS에서 661만회 넘어서
고공행진하는 금값에 MZ세대도 금 모아
'금테크 챌린지'로 SNS에서 콩알금 모으는 2030
콩알금을 모은 인증샷도 공유되고 있다. 별, 말, 네잎클로버 등 다양한 모양의 콩알금을 매달 적립한 사진을 찍어 올리는 식이다. 글 작성자들은 "더 사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린다", "실물로 사면 안 팔고 오래 둘 거 같아 모으기 시작했다"는 등의 설명을 덧붙이며 의욕을 내비쳤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서울 종로구의 몇몇 금은방들은 SNS 계정을 개설해 콩알금 공동구매도 진행 중이다. 콩알금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금은방 관계자는 "공구(공동구매)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시작했는데, 금값이 오르면서 공구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이 터지면서 공구 유입이 2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연령이 낮아진 것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또 다른 금은방 관계자는 "원래 콩알금은 주로 40대가 구입했다"며 "금테크 챌린지가 뜬 이후에는 20대, 30대가 반절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순금보다 약 5배 저렴"…접근성 낮아 '덕질'과 함께하기도
연일 상승하는 금값도 '금테크 챌린지' 인기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4635.59달러(약 682만원)를 찍었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64% 급등해 45년 만의 가장 큰 랠리를 펼쳤다. 금값은 올해도 고공행진 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빅5'(JP모간·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도 올해 금값이 지난해 말 트로이온스당 4332.1달러(약 638만원)보다 300달러(약 44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Z세대 '10명 중 7명' 재테크 관심…"안전자산 관심 표현"
오픈서베이가 국내 1997~2007년생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 10명 중 7명은 절약·저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대 여성의 비중이 44.7%로 가장 높았다. 금테크 챌린지가 SNS상에서 확산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챌린지에 참여할 때 콩알금의 '가치 감가 수준'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콩알금은 골드바보다 재판매했을 때 공임비 등을 이유로 더 낮은 가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현재 유행하는 금테크 챌린지는 저축을 생활화하는 소비 습관을 기르는 것과 자산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에 도움은 되지만, 국내에서 금은 투자 수익률이 다른 자산에 비해 상관계수가 가장 낮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금테크에만 올인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