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호주 손잡고 중국 의존 깨기…원자재 공급망 새 판 짠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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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유럽투자은행이 호주 정부와 핵심 원자재 분야 협력 추진한다.

유럽연합(EU)의 유럽투자은행(EIB)과 호주 정부는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핵심 원자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방 강대국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선 가운데 나온 조치이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및 EU 국가들은 희토류 자석에서 배터리용 금속에 이르기까지 여러 원자재 공급을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관계자들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략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EU의 노력에서 핵심 장애물은 자금조달이다. 심지어 EU가 지정한 전략 프로젝트 목록조차도 특별한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 3일 폭넓은 경제 안보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 성명은 "호주 내 핵심 광물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에 유럽투자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탐사 및 채굴에서부터 가공, 재활용, 혁신에 이르기까지 핵심 원자재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호주-EU 간 기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유럽투자은행은 핵심 광물 분야의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그룹 차원의 금융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가 올해 의장국인 G7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함께 '핵심 광물 생산 동맹'을 형성했다. 지난 10월 그래파이트(흑연), 희토류 원소, 스칸듐 생산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공적 자본과 민간 자본을 동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광범위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호주는 최근 전략적 비축에 대한 지분을 G7 국가들에 판매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과 호주는 핵심 광물 채굴 및 가공 프로젝트에 30억 달러를 투입하고 핵심 광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서방의 광산기업들이 오랫동안 요청해왔던 조치이다. 양국은 또한 향후 구매 권리를 포함하는 자금 지원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이와 유사하게 캐나다는 최근 호주의 광산 기업 리오 틴토, 퀘벡 소재 광산기업 누보 몽드 그래파이트와 각각 스칸듐 및 그래파이트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