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듀얼모터, 408마력
준중형급 불구 대형 SUV 힘 발휘
페달 깊게 밟지도 않았는데 가속감 매력
XC40 장점 갖추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경쟁 차종 대비 높은 가격은 아쉬움
볼보가 전기차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영국 등 다른 나라 대비 최대 2980만원까지 싸게 출시한 덕에 지난달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사전물량 1500대가 닷새 만에 완판됐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에 가장 중점이 될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전기 SUV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전기차 특유의 미래 지향적인 실내 디자인도 갖췄다. 볼보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적용한 스칸디나비아풍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시보드에서 웬만한 버튼은 거의 빼왔던 볼보의 기존 전통을 유지했다. 또 차량 전체에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볼보 모델이기도 하다. 대신 재활용 소재나 볼보가 직접 개발한 인조 가죽을 썼다.
저속주행에서뿐만 아니라 고속주행 시에도 사륜구동 답게 안정적인 주행감이 돋보였다. '무거운 스티어링 휠 모드'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어 고속주행할 때 안정감을 높일 수 있었다. 경쟁차종 대비 노면소리도 꽤 잘 잡아줬다. 차체 설계뿐만 아니라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이 설치돼 있어서 도로노면의 소음이나 풍절음을 훌륭하게 차단해줬다. 요철을 밟았을 때도 운전석에 전달되는 소음이 크지 않았다. 운전자의 피로감을 상당히 덜어준 부분이다.
9인치 수직형 디지털 센터 스크린을 통해 T맵을 사용할 수 있어 한층 편리했다. 또 T맵 화면을 12.3인치의 계기판에 그대로 옮길 수도 있어 사소하지만 전방추돌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됐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가속페달로만 제동과 가속을 조절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이 기능을 켜면 가속페달을 발에서 뗄 경우 제동 모드로 들어간다. 다만 속도를 조절하진 못하고 '온·오프 기능'만 있는 탓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다소 멀미감을 느낄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