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3달 뒤 서울시장도 단일화 無" vs 안철수 "李 반대 심해"

이준석 "安, 단일화 관심 없다면서…"
"온종일 단일화 얘기만 머릿속 가득한 듯"

안철수 "저와 이재명 1대1 구도면 압승"
"윤석열은 李와 박빙…'안일화' 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단일화 제안이 올 일이 있겠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3달 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분이 온종일 단일화 이야기만 한다"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한 것 같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어차피 3달쯤 뒤에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며 또 단일화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그때도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의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알겠지만, 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대1 구도가 되면 아주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가 1대1이 되면 같거나 박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의가 온다면 응할 용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지금 이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 데 단일화 제안이 올 일이 있겠느냐"면서 "많은 전문가는 만약 이 후보와 윤 후보의 1대1 구도가 나오면 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은 탓에 야당이 질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20~22일 조사)에 따르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권 단일후보' 질문에서 윤 후보(50.1%)가 안 후보(34.5%)를 15.6%포인트 차로 앞섰다.

여야 후보 양자대결을 가상한 설문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와 지지율 차이에선 안 후보(11.5%포인트)가 윤 후보(6.0%포인트)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0~22일 사흘간 전화통화(유선 9.8%, 무선 90.2%)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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