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FA' 정훈, 롯데와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정훈(35)이 롯데 자이언츠에 남는다.

롯데는 5일 내야수 정훈과 3년 18억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11억5천만원, 옵션 1억5천만원이다.

정훈은 스토브리그 개막 당시만 해도 알짜 FA로 평가받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FA 시장에서 별다른 시선을 끌지 못했다.

롯데 구단에 협상의 주도권이 넘어간 가운데 양측은 적정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스토브리그도 마지막 FA인 정훈의 계약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15명에게 쏟아진 계약 총액은 989억원(옵션 포함)에 달했다.

무려 5명의 선수가 100억원대 계약을 품었고, 준척급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금액을 따내면서 다시 한번 FA 시장에 몸값 거품이 휘몰아쳤다. 사상 첫 1천억원 시대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766억2천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졌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정훈은 12시즌 동안 1천11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을 올린 프랜차이즈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롯데 구단은 정훈이 성실한 태도로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베테랑 선수임을 높게 평가했다.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계약한 만큼 2022시즌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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