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외투 뒤집어 입고, 붙이고, 떼고…실용성이 '대세'

빅데이터 패션 트렌드
최근 몇 년간 겨울이 따뜻했다. 올해는 이른 추위가 찾아와 10월부터 겨울용 외투가 잘 팔리고 있다.

올겨울엔 뒤집어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점퍼’ 등 한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외투가 인기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올겨울 외투 트렌드를 알아봤다.올 들어 ‘실용주의’가 패션 트렌드를 지배해왔다. 겨울용 외투도 예외가 아니다. 리버서블 점퍼의 인기가 이를 보여준다. 이랜드시스템스가 자체 집계한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리버서블 패딩 지수는 최근 4년간 100배 급증했다. 패딩 점퍼, 울코트 등 대부분 겨울 외투 키워드의 온라인 언급량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플리스와 패딩을 양면으로 만든 외투가 캠핑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가 높다.

2~3년 전 유행했던 롱패딩,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플리스 점퍼는 온라인 언급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8년 겨울 외투 중 가장 트렌드 지수가 높았던 롱패딩은 2년 동안 언급량이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플리스 점퍼도 롱 기장은 관심도가 떨어지고 짧은 길이의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길이가 짧은 외투 가운데서는 스웨이드와 캐시미어 소재 제품이 인기다. 남성, 여성, 아동 가릴 것 없이 전 분야에 걸쳐 언급량이 늘었다. 남성 스웨이드 재킷은 온라인 언급량이 작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 외투 가운데서는 캐시미어 쇼트 코트의 인기가 높다. 최근 4년간 온라인 언급량이 꾸준히 증가해왔고, 올 들어서는 지난해 대비 다섯 배 이상 늘었다.

경량 패딩점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작년엔 남녀 경량 패딩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이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줄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달 중순까지 얇은 경량 패딩의 온라인 언급량은 작년보다 60~70%가량 증가했다. 특히 퀼팅 디테일이 들어간 레트로(복고풍) 경량 패딩이 인기다. 경량 패딩을 안감으로 뗐다 붙일 수 있도록 만든 코트도 올겨울 눈에 많이 띈다. 뒤집어 입는 리버서블 점퍼와 마찬가지로 실용적이고 편한 패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옥자 < 이랜드시스템스 대표 moonoj@elandsystem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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