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활가전의 힘…美 월풀 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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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 세계 1위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의 월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전략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익률은 두 배 이상 높아
올해 年매출도 첫 추월 가능성
권봉석 사장 '新시장 개척' 성과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선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가전업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조 과정 혁신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한 게 높은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포드, 도요타자동차 등을 벤치마킹해 2009년 세계 최초로 생활가전 생산에 모듈공정을 도입했다. 부품을 표준화하고, 독립된 패키지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 공정을 통해 기존 생산 방식보다 생산 시간은 40%, 생산 라인 길이는 절반으로 줄였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적극 키워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며 “한국의 신개념 가전을 앞세워 해외 진출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신(新)시장을 개척해왔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신개념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LG시그니처, 빌트인 주방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연매출에서도 LG전자가 월풀을 처음으로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생활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통상 LG전자는 상반기에 매출이 많고,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영향 등으로 하반기 매출 비중이 크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