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서 보수정당이 가장 당선되기 어렵다는 계양구는 그러나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중동강화옹진 현역 의원인 안 의원은 통합당의 대대적인 물갈이 기조에 따라 공천이 불투명해 보이자 안정적인 둥지를 떠나 통합당의 험지인 계양갑으로 '셀프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양갑은 통합당 계열의 보수 정당 후보들에게는 무덤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계양강화갑 선거구가 생긴 이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모두 6차례의 총선에서 승리의 기쁨은 늘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들이 챙겨 갔다.
이기문(15대)·송영길(16대)·신학용(17·18·19대)·유동수(20대) 의원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통합당 계열 정당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다만 정규 총선이 아니라 재선거에서는 통합당 계열 정당 후보가 딱 한 번 승리한 적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안 의원이다.
안 의원은 1999년 6·3 재선거 때 계양강화갑에서 당시 국민회의 소속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15대 국회에 뒤늦게 입성했다.
이듬해 4월 16대 총선에서 리턴매치로 맞붙은 송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1년도 안 돼 금배지를 떼야 했지만, 안 의원이 계양구를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안 의원은 이후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내고 19대 보궐선거(서강화을)와 20대 총선(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되며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안 의원이 최종적으로 계양갑 공천을 받게 된다면 그의 상대는 민주당 초선인 유동수 의원이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공인회계사로 경인여대 감사,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 등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