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주일 배수진' 패스트트랙 총력…"한국당, 협상장 나오라"

'단식' 황교안 정조준…"檢특권·기득권 지키기 단식 말고 협상해야"
"협상 안한다면 표결처리" 압박 강화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27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협상을 촉구하며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민주당은 이날을 기점으로 검찰개혁 법안 부의(내달 3일)까지 배수진을 치고 한국당과의 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당에 협상의 문을 열어놓으면서도 '한국당 없이도 법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했다.

한국당의 적극적인 협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자, 제1야당인 한국당 없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는 상황이 올 경우에 대비한 명분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민주당은 이날 단식 8일째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정조준했다.

황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여야 협상에 진전이 없는 만큼 당장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당이 경직된 입장에서 선회해 유연한 협상과 합의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황 대표를 겨냥해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진전이 아니라 검찰 특권, 정치권 기득권 지키기 연장선에서 단식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안타까운 시선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단식으로부터 경직되기 시작한 한국당 입장에 협상의 여지를 만드는 일을 해주시라"며 "협상을 통한 합의 도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이 끝내 협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홍익표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입장은 끝까지 한국당을 포함한 여러 야당과 협의해서 한다는 것이지만, 이미 법적 절차에 의해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최종적으로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선거법은 국회의원들에게는 '게임의 룰'이지만, 국민들에게는 정치개혁"이라며 "협의 처리 하는 것이 좋지만, 국민적 개혁 요구를 저버리는 제도를 택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의 정치후퇴"라고 부연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라는 협상은 안하고 단식만 하고 삭발만 하느냐"면서 "협상을 안 하겠다고 하면 표결하면 된다.왜 발목만 잡고 시간만 끌고 정쟁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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