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세계인의 생태공원 아냐…개발 강행"

"환경 보호하며 개발하는 방법 모색"…개발 반대하는 선진국들 강력 비난
사진=그린피스
"아마존 열대우림은 세계를 위한 생태공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이 지역을 개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개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지역 TV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일부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세계의 생태공원이 되길 바라고 있으나 내 정부에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아마존 개발에 반대하는 선진국들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그들은 아마존의 풍부한 숲과 광물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면서 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인류의 자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류"라면서 "아마존은 우리의 숲이며 브라질의 주권이 미치는 신성한 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열대우림 파괴가 급증하고 있다는 학계의 보고와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브라질의 발전을 막고 생태공원으로 만드려는 선진국들의 입장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다만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는 무분별한 벌채와 산불로 인한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에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는 인식이 우세한 편이다. 지난달 초 현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아마존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 것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부당하다고 보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