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빛나는 밤에 별별 추억을 쌓으리
입력
수정
지면A23
2017년 끝자락, 가족·연인·친구와 공연 나들이 어때요매달 한 장씩 넘긴 달력이 마지막 장만을 남겨뒀다. ‘시간이 쏜살같이 간다’는 말이 과언이 아님을 실감하는 시기다. 한 해를 열심히 살아온 자신과 가족, 연인과 친구를 격려하고 한 해를 보내는 헛헛한 마음을 채울 때다. 공연계가 콘서트와 디너쇼, 발레와 뮤지컬 등으로 연말 추억 만들기를 계획하는 예비 관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자·신승훈·싸이·김범수…
콘서트·디너쇼로 오감만족
'호두까기 인형' '왕자와 크리스마스'
자녀와 함께하기 좋은 작품
◆연인·친구와 뜨거운 콘서트
매서운 추위를 사르르 녹일 발라드 콘서트가 많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오는 15~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말 콘서트를 연다. 데뷔 이후 27년간 콘서트만 1800번 넘게 한 ‘믿고 듣는 가수’다. 그가 크리스마스와 겨울 분위기를 오케스트라 편곡과 재즈빅밴드 사운드에 담아 히트곡을 선보인다. 23~24일엔 부산 KBS부산홀에서 공연한다.
하룻밤을 신나게 불태우고 싶다면 싸이의 공연을 추천한다. 공연 이름부터 ‘올나잇 스탠드 밤샘의 갓싸이’다. 팸플릿에 “체력관리 미리미리들 하셔서 이 호사스러운 밤샘 작업을 함께 완주해달라”는 싸이의 당부가 있다. 22~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8~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디너쇼
남성 트로트 가수들의 디너쇼도 줄줄이 열린다. 송대관은 14~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너쇼를 이끈다. 남진과 태진아는 24~25일 각각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리젠시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예능계에서 ‘흥궈신’으로 불리는 김흥국의 디너쇼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1959년생인 그가 또래와 함께 지난날을 돌아보고 인생 2모작을 위한 파이팅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1959년생과 그 일행에겐 20% 할인 혜택을 준다. 30일 서울 대치동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다.
자녀와 함께하는 연말 공연으로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으뜸이다. 매년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수놓는 발레계의 스테디셀러다. 국립발레단은 16~25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위에 화려한 의상과 무대, 고난도의 발레 테크닉을 선보인다. 제임스 터글과 김종욱의 지휘 아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1~31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 이 작품을 올린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전투, 눈송이 요정들의 춤, 과자나라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스페인·중국·아라비아 인형 춤 등이 볼거리다. 음악은 녹음반주(MR)를 쓴다. 24~25일 공연에 한해 회차별 10석의 ‘연인석 패키지’를 특별 판매해 크리스마스 데이트 거리가 고민인 커플은 주목할 만하다. 팔걸이 없는 2인석과 제이에스티나 또는 레페토의 특별 선물을 제공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22~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조선의 마지막 왕자와 궁궐 밖 친구들의 따스한 우정을 그린 창작 음악극이다. 2010년 초연 후 작품성을 인정받아 8년째 공연 중이다. 1903년 한국에 온 미국인 선교사 미네르바 구타펠이 쓴 글 ‘조선의 소녀 옥분이’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