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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스토리
품질 좋은 중저가 제품 차별화 전략
올해부터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도
국내 의류업계에서 ‘발로 뛰는 돈키호테’로 통하는 김상순 경성어패럴 대표(38)의 말이다. 경성어패럴은 한때 전국에 350개의 대리점을 둔 토종 의류회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부친(김선덕)은 1984년 부산의 경성산업을 기반으로 정장과 티셔츠 등 남성복 전문 의류회사를 세웠다. 창업 1년 만에 서울로 올라와 동대문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브랜드 매장을 열었고 자체 공장을 설립해 직접 생산까지 하면서 큰돈을 벌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죠. 가업 승계는 고사하고 온 가족이 길바닥에 나앉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마케팅, 디자인, 생산, 영업 등 모든 업무를 섭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헤쳐 나가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회사가 다시 자리를 잡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4년여 전. 세바스챤 골프는 2011년부터 급성장해 주요 백화점, 직영매장, 전국 30여개 로드숍과 58곳의 골프장 프로숍에 입점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50억원. 올해도 1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좋은 원단을 직접 생산해 품질 좋은 제품을 중저가에 선보이는 게 차별화 전략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젊은 경영자답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9월 6000만원 상당의 의류 800벌을 네 곳의 자선단체를 통해 아프리카 난민촌 주민들에게 기부했다. 굳이 이름을 밝혀야 하느냐며 ‘무기명 후원’을 택했다. 작년 11월에는 필리핀 3대 빈민촌 중 하나인 나보타스 지역에 연예인 야구팀인 천하무적 야구단과 함께 의류 200벌 및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의류 업체로는 31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골프웨어 브랜드로는 아직 신생 기업입니다. 올해부터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도 개척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