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펀드 DLB에 돈 묻는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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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사모형 100억 몰려
환율 기초 상품도 인기
유럽 펀드 기준가격(일종의 수익률)이 올라가거나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15% 이상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파생결합사채(DLB)가 인기다.



유럽 경기 회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어서다. 최근 나오는 DLB 중에선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원금에 연 1%의 수익률까지 얹어주는 상품도 있어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4일 ‘프랭클린템플턴 유로 하이일드 펀드’ 기준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 DLB를 판매했다. 판매금액은 100억원이다.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모집한 45명의 투자자가 돈을 넣었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DLB 수익률도 정비례해서 높아진다. 펀드가 손실을 내도 원금은 보장된다. 펀드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원금손실 위험이 적어 자산가들이 몰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DLB는 원래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프라이빗뱅커(PB)들도 부담 없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B도 인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발행금액이 6억원에 불과했던 원·달러 환율 상품이 올 상반기엔 220억원어치 팔렸다. 6개월~1년간 원·달러 환율이 판매 시점 대비 15% 이상 오르지 않으면 환율 상승률에 따라 최대 연 8.5%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 인기다.



환율이 15% 이상 오르거나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하거나 원금에 1%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도 늘고 있다. 구조가 간단한 상품은 6개월 후 원·달러 환율이 판매 시점보다 올랐으면 연 수익률 5%(세전)를 보장하고, 반대의 경우엔 원금만 보장하기도 한다.



증권사 파생상품부서 관계자는 “국제 은(銀) 가격 산출이 중단될 수 있어 은 DLS 발행이 멈췄고 증권사들도 대안 상품을 찾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선진국 경기회복과 환율이기 때문에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