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마사초의 ‘성전세’라는 그림은 기독교 성화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는 흥미로운 테마를 다루고 있다. 이 그림은 피렌체의 실크 무역상 펠리체 브란카치가 산타마리아 델 카르미네 교회 안에 건설할 가족 예배당을 위해 주문한 벽화 중 하나다. 이 가문에 바다는 엄청난 부를 안겨준 블루오션이었다. 베드로가 바닷물고기 배 속에서 돈을 꺼낸 것처럼 그들도 바다에서 돈을 벌어들였다. 성서의 에피소드를 빌려 가문의 내력을 드러내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