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새해 1조클럽 가입"…매출목표 1조 3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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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FPCB업체

스마트폰·태블릿 호황에 매출 신기록 행진 계속
“새해엔 ‘1조 클럽’ 가입이 확실한데 실적 우려가 웬말입니까.”



국내 1위, 세계 2위 연성회로기판(FPCB) 기업 인터플렉스(사장 배철한·61·사진). 이달 3일 6만79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1일 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주일여 만에 주가가 23.5% 급락했다. 이 여파로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대해 배철한 인터플렉스 사장은 “폭발적인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대다수에 포탄(부품)을 대고 있기 때문에 누가 스마트폰 전쟁에서 앞서고 뒤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73% 늘어난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제품 내부의 서로 다른 부품을 연결,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의 FPCB를 만드는 인터플렉스는 최근 4년간 쉬지 않고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2009년 2795억원, 2010년 4192억원, 2011년 5177억원에 이어 올해 매출은 7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내년 예상치를 포함,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6.86%에 달한다.



첫째 원동력은 다변화된 고객이라는 게 배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과 애플 등 업계 양대산맥뿐 아니라 노키아, 모토로라(구글), HTC, 아마존, 림(RIM)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고객이다. 그는 “하반기 공급을 본격화한 HTC와 아마존, 림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고 중국 2위 화웨이, 5위 오포 등 중국 시장 개척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 업황 전망이 그 다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에 태블릿PC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 기기 대전(大戰)의 불씨가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옮겨가는 셈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0% 정도이지만 태블릿PC는 40%에 육박한다”며 “내년에 부품(FPCB) 하나만으로 1조10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잡을 수 있는 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함께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량 자체가 늘어나는 데다 태블릿PC용 부품은 더 크기 때문에 부가가치도 높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2000억원은 신규 사업인 터치스크린(TSP)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겨냥한 TSP 시장에 최근 진출했고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 애플 등 양대 전략고객에 대한 납품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규 고객까지 추가되고 있어 내년 전망도 밝다”며 “이번 4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3200억원)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최소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산=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