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원전 제로정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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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설 허용 뜻 밝혀
일본의 차기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유민주당 총재(사진)가 원전 신설과 증설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정권이 결정한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정부가 추진한 원전 신설 및 증설 금지 정책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베 총재는 이어 “앞으로 10년간 일본의 에너지 자원 연구 상황을 고려해가며 원전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원전 ‘폐지’보다는 ‘유지’에 초점을 맞춘 말이다. 이에 따라 ‘원전 제로(0)’를 내걸었던 일본의 원전 정책에도 방향 전환이 예상된다. 아베 총재는 그동안 탈원전을 주장하는 민주당 등에 “원전 제로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비판해왔다. 민주당 정권은 2030년까지 일본 내 원전을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지만 각료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아 차기 정부에 구속력은 없다.



자민당은 국민의 뜻이 ‘원전 유지’에 있다는 입장이다. 원전 추진파가 주류를 이루는 자민당이 지난 16일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했기 때문이다. 원전이 있는 13개 지역구 중 11곳에서도 자민당 후보가 뽑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일부 원전의 가동이 허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총선 이후 전력업체 주가도 상승세다.

다만 연립정권을 꾸릴 공명당이 ‘원전 제로’를 주장하고 있어 정책 조율 과정에서 원전 재가동 결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