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 국방부 공동 캠페인
“국민연금과 35사단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라북도를 근거지로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기관이라는 것과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정한기 제35사단장·소장)
“35사단이 전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면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 생활을 위한 최후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 기관이 힘을 합하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과 전라북도를 관할하는 35사단은 지난 13일 전북 전주 35사단 사령부에서 ‘1사1병영’ 협약식을 가졌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2015년 본사를 서울에서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민연금은 지역사회에 안착하는 데 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35사단은 현역 군인과 예비군들을 교육하기 위한 각종 콘텐츠를 국민연금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호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 및 간담회장에서 오간 얘기도 의미심장했다. 정 사단장은 “35사단과 국민연금 모두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 이번 협약이 단순한 위문 차원에 머물지 않고 국민연금의 장점을 35사단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먼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35사단이 필승의 부대인 것처럼 국민연금도 투자하면 반드시 수익을 내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이 얘기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나왔다. 내년 말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하는 35사단은 국민연금 직원들을 대상으로 병영체험과 안보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군인은 물론 35사단이 진행하는 예비군 교육 때 연금제도를 비롯한 각종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당초 국민연금은 1사1병영 결연 대상으로 여러 부대를 검토했다. 간부들의 보고를 받은 전 이사장이 “본사가 옮길 지역의 부대와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해 35사단으로 확정됐다. 전 이사장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기업들에 대한 현지 여론에서 군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