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안철수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오늘 모인 인파가 증명하고 있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함께 9일 오후 2시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중앙 광장에서 합동유세를 펼쳤다. 지난 7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 합동유세였다. 낮 온도가 영하 8~10도에 이르는 매서운 추위에도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운집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유세차량 앞에 마련된 임시 연단까지 이동하기 위해 산본역에서부터 200여m 가량을 인파 속에서 걸었다. 아이를 어깨에 얹은 부모, 주변 상인, 중·고등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연단에 오른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서로 껴안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안 전 후보는 "많은 분들이 모여 줘서 정말로 반갑다" 며 "문재인 후보가 정치 개혁과 정당 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 꼭 지키시리라 믿고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외쳤다.
안 전 후보가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꼭 투표해달라고 전해주실 것인가"라고 묻자 "네"라는 답변이 울려퍼졌다.
이어 연설에 나선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이제 힘을 합쳤고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며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의 궁극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정권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 맞습니까?"라고 물었고 시민들은 또 다시 "네"라고 외쳤다.
문 후보는 또 "저와 안철수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이제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자리를 뜬 이후에도 시민들 사이에서 "다시 돌아오는 거냐" "벌써 연설이 끝난 것이냐"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유세 차량에서 민주통합당 관계자가 "다음 일정으로 문재인 후보가 유세차량 쪽으로 오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전한 이후에도 수 백명의 시민들이 30여분간 자리를 지켰다.
문 후보는 이날 과천, 수원, 안양 등 경기 지역과 인천 부평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10일 TV토론회를 준비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