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내년 1월부터 시작할 대전과 내포신도시 간 통근버스 운행을 놓고 충남도청 공무원들과 충남도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는 충남도가 직원들 편의를 위해 현 청사가 있는 대전에서 내포신도시까지 통근버스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충남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비롯됐다.
5일 도에 따르면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지난 10월 8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88%가 통근버스 운행에 찬성했다. 내포신도시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극동건설의 법정관리로 준공이 6개월 가량 늦춰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통근버스를 이용할 예상인원은 900여명으로 본청에 근무하는 전체 1300여명의 70%가량이다. 도 관계자는 “버스 대수를 점차 줄여 2014년 상반기에 운행을 중단할 계획으로 운영비 10억8000만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의 계수조정에서 운영비 5억원을 삭감했다. 내포신도시의 조기 정착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이 출·퇴근을 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도의회 한 의원은 “공무원들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삭감했다”며 “내포신도시 거주가 어려우면 홍성, 예산 등 인근지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전남도청도 광주에서 무안 남악신도시로 이전할 때 2년 넘게 통근버스를 지원했다”며 “도청 직원을 내포신도시 건설의 훼방꾼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예산안은 오는 14일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