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열전] 한국UCB제약'뉴프로', 파킨슨병 국내 첫 '패치형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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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약물농도 유지로 운동장애 등 부작용 없어…환자들 삶의 질 크게 개선
파킨슨병.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노년기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병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이 병에 걸린 환자 수는 6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파킨슨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통계청의 질병분류별 급여 현황에 따르면 한국 파킨슨병 환자의 진료비는 집계된 것만 1700억원에 육박한다. 2005년 360억원 대비 5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파킨슨병은 한번 앓으면 완치되지 않는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떨림, 강직, 운동 완서 및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이 병으로 인한 떨림의 주된 특징은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보다 안정된 상태에서 더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강직은 관절을 구부리고 펼 때 뻣뻣한 것을 말한다.

운동 완서는 몸의 동작이 느려지는 것이다. 자세 불안정은 매우 위험한 증상 중 하나인데 걷다가 미세한 불균형이 발생하면 쉽게 넘어지는 증상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개 어깨가 처져 있고 몸통을 앞으로 굽히는가 하면 얼굴이 무표정한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는 5단계로 구분된다. 처음에는 떨림이나 강직이 팔이나 다리 한 쪽에만 나타나다가 서서히 양쪽으로 확대된다. 비틀거리는 데서 시작해 혼자 일어서지 못하고 심할 때는 누워서만 지내야 하는 경우까지 진전된다.



이 병이 생기는 건 도파민이라는 특정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체내 도파민이 부족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꺼번에 모든 세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돼 50~70%가 사라지면 그때야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사실을 빨리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또 발병 5년 이내 25%의 환자가 무능력해지거나 사망하고 발병 후 15년 내에 89%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사율도 높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치료에는 레보도파 계열의 약물이 처방된다. 이 약물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물 반응 시간이 단축되면서 운동동요, 이상운동 증상을 보인다. 2010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고 2011년 11월 출시된 한국UCB제약의 치료제 ‘뉴프로’(사진)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의 이런 한계를 극복한 도파민 효능제다. 패치형으로 출시된 첫 치료제다. 하루에 한 번 동일한 시간에 복부 대퇴부 엉덩이 옆구리 어깨 등에 붙이면 되며 다음날은 전날과 다른 위치에 부착하면 된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첫번 째 약을 복용하기까지 운동 장애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뉴프로는 24시간 동안 체내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이런 부작용을 없애줄 뿐 아니라 이른 아침에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증상을 최대 2배 개선시켜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야간수면장애, 통증 및 파킨슨으로 인한 우울증 등의 비운동 증상도 최대 6배 정도 개선해준다.



한국UCB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먹는’ 도파민 효능제와 비교해 뉴프로는 약효 유지 시간의 한계를 보완, 파킨슨병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른 경구용 도파민 효능제인 로피니롤 성분과 비교한 연구에서도 뉴프로를 투약한 환자가 심리상태, 기분, 행동, 일상활동, 운동평가에서 전반적으로 향상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