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株, 약가 인하에도 내년 실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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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가 인하로 시름하던 제약주가 내년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약업체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성공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9일 "지난 4월 일괄 약가 인하를 대비해 미리 재고조정에 나선 탓에 제약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급감했지만 3분기에는 신규 제품 도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낮은 실적 베이스와 신규 사업 매출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약업체들은 올 연초부터 약가인하 영향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사업 부문을 추진해왔다"며 "다국적사 오리지널제품 도입, 개량신약의 발매. 일반의약품, 비보험의약품, 의약부외품, 수출부문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약주들의 신규 성장 동력으로 수출, 바이오 의약품 등으로 사업 확장, 도입품목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제약사들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성장이 막혀있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국가의 경우 제네릭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국내 허가에 사용된 임상 데이터가 많이 인정돼 허가 절차가 쉽다는 설명이다.

제약업체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사업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차세대 진단산업, 일반의약품(OTC) 사업부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자체 신약 출시 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국적 제약사들의 탄탄한 오리지널 품목 판권 도입, 협력 등을 통해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약 시장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을, 조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복합고혈압제제인 아모잘탄은 3분기 누적 수출금액이 50억원이 육박해 올해 예정 수출 금액을 이미 넘었다"며 "내년에는 동남아, 중국 등으로 수출지역이 확대되는데 이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한미약품의 74% 자회상니 북경한미는 국내 제약사 중 거의 유일하게 중국 진출에 성공한 제약사"라며 "올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하고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동아제약에 대해 "독자 개발 신약 출시, 박카스 매출 증가, 외국 제약사로부터 제품 도입 등으로 약가 인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업 분할을 통해 사업별 특성에 따라 마케팅과 영업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내년 3월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통해 동아(전문의약품 사업부), 동아쏘시오홀딩스(지주회사), 동아제약(일반의약품 사업부)으로 나뉜다.

그는 "분할은 현재 제약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할 이후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강화되고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