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 대표 , 美본사 인수 이후 글로벌 사업 확장 '시동'기능성 과일음료업체 스무디킹이 다음달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한국법인 스무디즈코리아가 지난 7월 미국 본사를 인수해 글로벌 경영을 총괄하게 된 이후 첫 해외 사업 확장이다.
김성완 스무디킹 본사 대표 및 스무디즈코리아 사장(사진)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달 초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1호점을 낸다”며 “본사 인수 직후 발표한 글로벌 경영 다각화 사업 계획의 첫 행보”라고 말했다. 그는 “오차드로드는 대형 쇼핑센터가 밀집한 싱가포르의 주요 쇼핑가이자 관광지”라며 “1호점은 스무디킹 브랜드를 현지인에게 알리는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무디킹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첫 전략적 진출 지역을 싱가포르로 정하고 8월부터 한국법인과 미국 본사 인력을 파견해 시장 조사와 출점 준비, 메뉴 개발 등을 해왔다.
싱가포르 매장은 현지 파트너 없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한다. 당분간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형태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매장은 스무디킹 컨셉트인 ‘기능성 건강음료’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현지 취향을 반영할 예정이다.
미국 본사의 100여개 스무디 메뉴 중 현지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별하고, 신상품도 추가로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17년까지 싱가포르 점포 수를 37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싱가포르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말레이시아 진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3년 미국인 스티브 쿠노가 탄생시킨 스무디킹은 과일 건강기능음료의 대명사가 된 ‘스무디’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브랜드다. 미국에서 550여개, 한국에서 15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외에 이집트와 터키 등에도 진출해 있으나 매장 수가 모두 합쳐 20여개에 그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김 사장이 지난 7월 본사 대표 취임식에서 “스무디킹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건 이유다.
스무디킹은 내년에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싱가포르처럼 직접 진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상하이를 거점으로 2017년까지 200개 이상 점포를 운영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스무디킹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직영점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는 “국내처럼 안테나숍 직영매장을 늘리고 가맹점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2017년까지 점포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향후 5년 안에 점포 수를 현재의 두 배인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국내와 달리 브랜드 마케팅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다이어트, 미용과 관련한 스무디의 각종 효능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스무디킹을 2017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