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초고속 랠리'는 호빵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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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워치

매출 비중 5%에 불과한데 9월이후 주가 90% 급등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계열 제빵업체 삼립식품이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9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음식료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과 겨울철에 호빵이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삼립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호빵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고 회사 측도 “주가 상승의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혀 ‘과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삼립식품은 5.75% 오른 2만7600원에 마쳤다. 장중 52주 신고가(2만84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9월 이후 이날까지 87.76% 올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립식품보다 많이 오른 종목은 가수 싸이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디아이뿐이다.



삼립식품의 주가 급등 원인 중 하나는 겨울에 호빵이 많이 팔려 실적 상승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지난해 삼립식품의 매출(6290억원)에서 호빵이 차지한 비중은 5%(314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제빵 사업부문을 제외한 프랜차이즈·휴게소 사업부문 등의 매출 비중이 49%에 이를 정도로 사업이 다변화돼 있다”며 “호빵이 유명하긴 하지만 비중이 전체 매출의 5% 남짓에 불과해 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삼립식품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삼립식품의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반기(매출 3810억원, 영업이익 54억원)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추종 매매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음식료담당 연구원은 “삼립식품은 시가총액도 작고 기업정보 공개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