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초과수익내는 액티브펀드 15% 불과액티브펀드들이 시장에 못 미치는 성과와 자금 이탈로 ‘암흑기’를 맞고 있다. 어느 때보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았던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수익률이 높은 액티브펀드는 10개 중 1~2개 정도로 저조하다. 액티브 펀드란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투자종목과 비중을 정하는 펀드로, 펀드 수익률이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운용되는 패시브펀드와 대비된다.
금·채권 분산투자 안정적 수익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돼 단순한 주식형 펀드만으로 변동성을 극복하며 양호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스피 앞선 액티브펀드는 15%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반액티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12일 기준)은 2.11%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5.16%,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5.68%였다. 일반 액티브펀드 성과가 시장 평균 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현대증권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일반 액티브펀드(12일 기준)는 15.4%에 그쳤다. △2007년 79.9% △2008년 61.9% △2009년 75.7% △2010년 44.4% △2011년 55.4% 등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업종 간 차별화가 심화된 데다 삼성전자 한 종목이 증시를 주도할 때 편입 비중 조절이 늦어지면서 수익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증시, 자산배분펀드에 주목
전문가들은 저성장 시대가 오면서 주식이란 하나의 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자산 배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펀드 투자도 주식만이 아닌 금, 채권 등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자산배분형펀드는 대부분 주식편입비중이 50% 이상인 주식혼합형에 속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식이나 채권 등의 비중을 최대 25%까지 낮추고 부동산 원자재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자산배분펀드를 허용하면서 관련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자산배분펀드로는 ‘한국운용자산3분법펀드’와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펀드’가 있다. 박수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컨설팅본부 팀장은 “안정성 위주의 위험관리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높아져 주식, 채권, 금에 30%씩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를 내놨다”고 말했다.
한편 배 연구위원은 “자산배분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더라도 성과 검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기존 자산배분형 펀드 중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관심 가져볼 만한 펀드로는 ‘신한BNPP변동성플러스 6’ ‘미래에셋FlexibleKorea1’ ‘삼성밸류셀렉션1’ ‘KTB액티브자산배분형’ 등을 꼽았다.
■ 자산배분펀드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2개 이상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자산별 투자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