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던 프로그램이 이제는 지수를 위협하고 있다. 현·선물 가격차이를 노린 차익거래 규모가 많기 때문에 현물보다 선물이 저평가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대규모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30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1.35%) 떨어진 1902.51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이 선물에서 '팔자'를 나타내면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서도 현재 차익거래 1365억원, 비차익거래 749억원으로 총 2136억원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베이시스는 0.2포인트 수준이다.
그 동안 프로그램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7월 27일 이후 전날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코스피로 9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중 차익거래가 5조1000억원, 비차익거래가 4조5000억원이다.
우려되는 것은 5조원이 넘는 차익거래다. 차익거래는 말 그대로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인 만큼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싸면 유입되고, 현물이 선물보다 비싸면 유출되는 자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낮아졌고, 차익거래에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익거래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베이시스 강세를 지지할 외국인의 추가 선물 순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연기금 등의 현물 수급 개선과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탈 강도 완화로 베이시스의 추가 개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은 향후 베이시스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된다면 대량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0.0~0.2포인트 수준에서는 차익매물이 나올 만한 조건이 된다고 보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잔고의 진입 베이시스는 대부분 1.5~1.7포인트 수준"이라며 "매수잔고 청산을 위해 최소 1.5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 하락이 필요함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 가능 베이시스는 0포인트 이하의 백워데이션(-) 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외국인보다는 국가지자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프로그램 매물 러시가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거래세 등의 거래비용이 1.1포인트 정도 들기 때문에 한번 매도를 하면 다시 매수차익거래를 쌓기 어렵다"며 "외국인은 최대한 베이시스가 낮아진 후에 매도를 하려고 할텐데 현재 거래세가 없는 국가지자체에서 먼저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좀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오는 차익매물은 단기 차익거래들이 먼저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시장에 유입됐던 대규모 프로그램 자금이 출회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30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1.35%) 떨어진 1902.51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이 선물에서 '팔자'를 나타내면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서도 현재 차익거래 1365억원, 비차익거래 749억원으로 총 2136억원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베이시스는 0.2포인트 수준이다.
그 동안 프로그램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7월 27일 이후 전날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코스피로 9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중 차익거래가 5조1000억원, 비차익거래가 4조5000억원이다.
우려되는 것은 5조원이 넘는 차익거래다. 차익거래는 말 그대로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인 만큼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싸면 유입되고, 현물이 선물보다 비싸면 유출되는 자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로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낮아졌고, 차익거래에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익거래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베이시스 강세를 지지할 외국인의 추가 선물 순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연기금 등의 현물 수급 개선과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탈 강도 완화로 베이시스의 추가 개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관건은 향후 베이시스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된다면 대량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베이시스가 0.0~0.2포인트 수준에서는 차익매물이 나올 만한 조건이 된다고 보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잔고의 진입 베이시스는 대부분 1.5~1.7포인트 수준"이라며 "매수잔고 청산을 위해 최소 1.5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 하락이 필요함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 가능 베이시스는 0포인트 이하의 백워데이션(-) 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외국인보다는 국가지자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프로그램 매물 러시가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거래세 등의 거래비용이 1.1포인트 정도 들기 때문에 한번 매도를 하면 다시 매수차익거래를 쌓기 어렵다"며 "외국인은 최대한 베이시스가 낮아진 후에 매도를 하려고 할텐데 현재 거래세가 없는 국가지자체에서 먼저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좀더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오는 차익매물은 단기 차익거래들이 먼저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시장에 유입됐던 대규모 프로그램 자금이 출회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