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1주일새 90% 올라
호박·오이·고추도 급등
지난주 계속된 가을장마 탓에 밥상에 많이 오르는 쌈채소와 양념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이번 주엔 전국이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어서 채소값이 더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적상추 상품(上品) 4㎏ 상자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3만7400원으로 1주일 전(1만9600원)보다 9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쪽파(1㎏)는 3140원에서 3840원, 청양고추(10㎏)는 3만6200원에서 4만4400원으로 각각 21% 상승했다.
배추의 대체재로 꼽히는 얼갈이배추는 상품 1.5㎏ 기준으로 2080원에서 2900원으로 39% 올랐고, 김치나 절임요리에 쓰는 다다기오이는 15㎏ 상자에 5만3333원에서 6만5333원으로 22% 뛰었다. 방울토마토 5㎏ 상자의 도매가는 이날 1만8600원으로 전주(1만1600원) 대비 60%, 파프리카(5㎏)도 2만12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50% 급등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지난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출하작업이 지연된 데다 짓무름 현상과 병충해로 품질에 따른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국 학교가 일제히 개학, 단체급식 등 식자재 수요가 늘어나 도매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급식 반찬으로 많이 나오는 애호박 도매가는 이날 상품 8㎏ 기준 4만4000원으로, 1주일 전(1만3200원)보다 3배 이상 치솟았다. 가격이 매일 30~40%씩 오르면서 평년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경천수 서울청과 경매사는 “계속된 비로 주요 채소 출하량이 전국적으로 감소했으며 태풍으로 시설물 피해 등이 발생하면 공급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