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과 약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상징하는 정치적 코드는 원칙과 신뢰, 약속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와 정면 충돌하면서까지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킨 것은 박 후보의 정치적 코드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박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높은 대중성에 따른 안정적인 지지 기반도 강점이다. 그는 몇 년 전부터 30%대의 지지율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3김시대 이후 안정적인 대중 기반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도 대선 국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효과다.
그러나 세종시 사태는 타협하지 않는 부정적 이미지도 동시에 안겨줬다. 정치의 기본인 타협을 하지 않는 것은 독선의 이미지로도 연결된다.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따라붙는 불통 이미지도 대선 가도에서 넘어야 할 장벽이다.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단면과 유신독재로 대변되는 선친의 부정적 측면과 이에 따른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